내용
초·중등 교육에서 학교폭력을 포함한 학생의 행동문제는 교과학습과 구분되어 넓게는 인성교육 차원에서 논의되곤 하지만,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유아의 생활이 곧 교육이듯 유아의 행동지도에 관한 것은 교사가 일상에서 매 순간 늘 접하고 있는 도전이고 다른 어떤 활동과도 따로 뗄 수 없는 것이며 당장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그러나 실제를 들여다보면 교사들은 일시적인 행동지도에 그치거나 지도에 일관성, 체계성이 부족할 때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역자가 교사로 있을 때 내심 고민하면서도 해결책을 찾거나 개선점 없이 반복적으로 겪었던 문제이기도 하다.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개선하기 어려운 그 주된 원인 중의 하나는 교사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유아 행동 관찰도구의 부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이 책은 현장 교사들의 그러한 고민과 문제 해결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다루기 힘들고 도전적인 유아의 행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수법에 관한 이론적 설명과 함께 실제적 전략과 다양한 관찰 및 평가도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교실에서 염려가 되는 유아 행동에 대한 예방과 반응 원리를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 개인 내부 요인, 환경적 요인, 상호 영향적 요인이라는 세 개의 생태학적 맥락에서 유아 행동의 긍정적 지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고 그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실제적 전략과 도구들을 구체적인 표본 사례로 들어 제시하고 있어 현장 교사들에게 유아 행동관찰 및 평가에 유용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