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최근 몇 년에 걸쳐 전환교육에 대한 인식은 놀라울 만큼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전환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가르치는 특수교사(혹은 예비특수교사)가 전환교육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갖추기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교사양성기관의 중등특수교육 전공 교육과정에서 전환교육을 집중하여 배울 과목이 개설되기가 쉽지 않은 현실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미래의 중등특수교사가 될 학생들은 특수교육학개론 과목이나 각 장애 영역 과목에서 분절적으로 익힌 전환교육에 대한 매우 단편적인 지식만을 갖고 교육 현장에 투입된다. 이러한 이유로 중등특수교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장애학생을 위한 전환교육의 중요성도 알고, 교사가 되면 전환교육의 관점에서 교육을 해야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막상 교사가 되어서는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수많은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는 혹독한 시간을 거치게 된다.
이 책은 전환교육이 무엇인지 그 이론적 기저를 밝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까지 각 시기별로 교사가 어떠한 영역에서 무엇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전환교육을 실시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또한 전환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교사는 누구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었다. 본문을 읽다 보면 흔히 지나치기 마련인 참고자료들(예를 들어, ‘들여다보기’나 ‘찬반토론’)도 전환교육에 대한 이해와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소중한 자료들로 보였다. 이 책을 집필한 목적은 관련 전문가들이 지적장애인들에게 전환교육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