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도널드 W. 위니컷은 정신분석가이자 소아과의사였다. 이런 경력으로 인해 그의 관심은 주로 아동발달 영역이었고, 아동과 어머니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었으며, 아동의 심리치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비록 위니컷이 프로이트와 클라인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의 이론과 저술들은 그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발달과 창의적인 치료기법들에 대한 그의 사상은 후대 정신분석학자뿐 아니라, 많은 다른 이론들의 심리치료자들에게도 영향을 주었고, 자기심리학을 창시한 코헛의 개념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어느 정신분석가 못지않게 ‘충분히 좋은 엄마’ ‘촉진적 환경’ ‘중간 대상’ ‘선긋기 놀이’ 등과 같은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개념들을 소개하였다.
이 책은 위니컷의 삶과 성격, 그의 이론적·치료적 공헌, 그의 이론과 치료에 대한 비평, 그의 전반적인 영향력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우리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의 저자는 자료의 한계로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고 겸손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다른 어느 책보다 위니컷의 개인적 삶과 정신분석가로의 여정을 잘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이 사람이 위니컷의 전기를 쓰는 저자인가를 가끔 의심하게 만들 만큼 건설적인 비판의 눈으로 서술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를 읽을 때 느끼는 영웅 만들기가 아닌 위니컷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입문서로서 이 책은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