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아동복지-이론과 실천』을 처음 출판한 지 10년이 지났다. 개정 작업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아동복지가 많이 발전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아동복지가 선진 외국의 아동복지를 선망하고 따라가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독자적으로 한국의 아동복지를 세우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과 달리 사회문화적 전통과 환경을 고려한 복지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로는 첫째, 법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구체적으로 2012년까지 몇 차례에 걸쳐 개정된 [아동복지법]의 내용은 견고하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둘째, 아동 중심주의에 입각해서 아동복지사업을 손질해 가고 있다. 입양이나 부모의 이혼, 가족의 아동 학대에서 아동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하지만 취약계층의 아동이 균형 잡힌 영양과 위생적 환경에서 지적·문화적·예술적 자극을 받으며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동복지를 제대로 실현하는 길은 아직도 멀다. 앞으로 아동복지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전문가들과, 아동의 건강한 발달과 행복을 원하는 현장 전문가들이 합심하여 바람직한 아동복지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1부 아동복지의 이해, 2부 아동복지의 대상과 실천방법, 3부 아동복지의 실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마다 이론과 실제 현장의 모습을 실었다. 특히 최근 [아동복지법]의 개정과 더불어 아동복지제도의 획기적 변화를 반영하고자 했다. 2013년부터 실시되는 무상보육, 영유아보육과 유아교육의 통합 노력의 일환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함께 사용하는 ‘누리과정’, 그리고 장애아동의 무상교육 등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아동복지정책의 변화를 반영했다.
또한 아동복지가 아동의 발달 상태와 발달 수준, 아동이 처한 환경의 다양함을 고려하여 일반아동과 특수아동의 복지, 지체아와 영재아를 포함한 복지, 가정의 경제상황과 가족구조 환경을 고려한 복지의 양상을 고루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