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적 인식과 상담 및 심리치료에서 다문화상담의 필요성은 매우 절실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나 학문적 정립은 매우 미미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다문화상담에 대한 연구들은 대부분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한국에 이주해 온 외국인 혹은 그 가족에 대한 욕구조사 및 특성에 대한 연구이거나 다문화상담이 매우 절실히 필요하다는 주장에 해당되는 것이다. 필자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공부하는 과정 중 다문화상담학을 접한 이후 한국에서 2000년도부터 백석대학교 상담학 박사과정에서 2년에 한 번씩 ‘다문화상담과 한국문화’라는 과목을 개설하여 다문화상담학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해 전부터 한국적 다문화상담학에 대한 학문적 정립을 마련코자 하였으나 강의와 임상지도, 행정업무 등 다양한 일로 연구와 저술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적·마음적 여유를 갖지 못해 차일피일 미루다가 다문화상담학에 대한 소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어서 아직 미흡한 면이 많지만 출판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다문화상담학에 대한 이해와 다문화상담을 위한 상담자훈련, 한국문화에 적합한 상담의 토착화를 위한 개념적 정리, 한국사회에서의 다문화상담 등을 개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많은 부분에서 미흡하지만 한국사회의 다문화상담학에 대한 연구를 위한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