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로샤는 특히 감별진단이 어려운 정신장애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적 개입을 결정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정신과적 진단 평가 시 때로는 정신분열병, 조울병, 정신병적 우울장애, 심각한 강박장애 환자들을 감별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으며, 특히 축 II 진단인 성격장애가 수반된 경우 축 I 정신장애의 임상 증상 양상이 달라져서 감별진단이 더욱 어려울 때가 있다. 이에 이 책은 성격장애 환자들의 로샤 반응 특성들을 일목요연하게 기술해 주고 있다.
이 책의 첫 장인 도입부에서는 성격장애의 개념 및 진단 범주 그리고 성격장애의 병인론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모델을 제시하고, 2장에서는 이러한 성격장애를 진단하고 성격의 병리를 이해하는 데 로샤검사를 사용하는 것의 이점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3장에서부터 DSM-IV 성격장애 진단준거인 군집 A에 해당되는 편집성, 분열성, 분열형 성격장애를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군집 B에 속하는 반사회성, 경계선, 연극성, 자기애성 성격장애, 그리고 군집 C의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성격장애, 그리고 수동-공격성, 우울성 성격장애의 핵심 특성 및 진단준거, 로샤 반응의 특성을 소개하고 있다. 각 장마다 해당 성격장애의 임상 사례와 로샤 반응기록 및 구조요약 점수, 그리고 깊이 있는 해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15, 16장에서는 대상관계의 로샤 평가 및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성격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정신분석 이론과 로샤검사에 대해 소개하면서 끝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