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은 이공계의 실험에 비해 추가로 유의해야 할 점이 많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특성은 저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른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 같은 개인차와 변동성 때문에 연구 결과가 진실을 드러내지 못하고 연구자는 잘못된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연구자가 조작하는 변인(요인)은 실재와 상응하는 타당한 것인가? 참가자의 행동이 그날의 컨디션이나 다른 참가자의 반응에서 영향을 받지 않고, 취향이나 습성에 기인하지 않으며, 오직 실험조건 때문이라는 것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마찬가지로 자연 관찰이나 조사 연구에서도 관찰로 인한 인위적 영향, 객관적 기록의 문제 등이 제기된다. 이처럼 실험 연구에서 하나씩 점검해야 할 여러 쟁점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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