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학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양적 연구방법론이 주류적 연구방법의 자리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움직임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질적 연구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질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산출되는 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 논문 수도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질적 연구방법론에 대한 강좌와 교과서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존 강좌와 교과서들은 필자가 질적 연구자로서 기초 역량을 키워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상당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국내 대학과 학계의 현실 속에서 필자는 솔직히 질적 연구방법을 공식적 강의나 출판된 교과서들을 통해 배운 것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공식적 강의나 출판된 교과서들을 통해서는 배울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보다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질적 연구방법론에 대해 완전한 문외한이었던 필자가 지난 10여 년에 걸쳐 실제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습한 결과들과 성찰의 내용들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다른 초보연구자들과 공유하여 그들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여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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